"최강야구 시즌4가 위험하다" JTBC vs 스튜디오 C1, 수십억 제작비 분쟁의 실체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방송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JTBC와 스튜디오 C1 사이의 '최강야구' 시즌4 제작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야구와 예능을 결합한 신선한 포맷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최강야구'가 이제는 제작사와 방송사 간의 치열한 공방으로 시즌4 제작이 불투명해지고 있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갈등의 시작: "수십억 원의 제작비 과다 청구" 논란
모든 갈등은 '돈'에서 시작됐습니다. JTBC는 스튜디오 C1이 '최강야구' 시즌 1~3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까지 과다 청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1회 경기 촬영을 기준으로 제작비를 책정했음에도, 이를 두 편으로 나눠 방송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제작비를 중복 청구했다는 의혹입니다.
이에 JTBC는 스튜디오 C1에 제작비 집행 내역과 증빙 자료를 요청했지만, C1 측은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신뢰는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불붙은 갈등: 저작권과 트라이아웃 강행 논란
제작비 문제와 함께 불거진 것이 바로 '저작권' 분쟁입니다. JTBC는 '최강야구'에 대한 모든 저작재산권을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스튜디오 C1의 장시원 PD는 JTBC와의 갈등 속에서도 시즌4를 위한 트라이아웃을 독자적으로 강행했고, 이는 양측 갈등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JTBC는 2025년 2월 10일, 스튜디오 C1에 제작진 교체를 공식 통보했습니다. 즉, C1이 더 이상 '최강야구' 제작에 관여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1 측은 트라이아웃을 예정대로 진행했고, JTBC는 이에 대응해 이를 공식적으로 취소한다고 발표하면서 갈등은 더욱 격화되었습니다.
양측의 입장 차이: "사실관계가 왜곡됐다" vs "제작비 투명성이 필요하다"
스튜디오 C1의 장시원 PD는 JTBC의 제작비 과다 청구 주장이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는 계약 구조상 제작비 과다 청구는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JTBC가 명예훼손적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JTBC는 '최강야구'의 지속적인 제작과 방영을 위해 제작비가 프로그램 개선과 선수단, 스태프를 위해 적절히 사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방송사와 제작사 간의 제작비 집행에 대한 투명성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스튜디오 C1은 어떤 회사인가?
이번 갈등의 한 축인 스튜디오 C1은 2022년 2월에 설립된 비교적 신생 제작사입니다. JTBC 산하의 제작 레이블로 출발했으며, 장시원 PD가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약 25~26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2023년 기준 매출액은 약 154억 원에 달합니다.
'최강야구'를 대표작으로 하는 스튜디오 C1은 단순한 방송 콘텐츠를 넘어 티켓 판매와 같은 부가 사업으로 IP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해왔습니다. "진정성 있는 재미"를 추구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갈등으로 회사의 미래에도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시즌4는 어떻게 될 것인가?
JTBC는 '최강야구' 시즌4에 대해 다음과 같은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 새로운 제작진으로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갈 것
- C1이 강행한 트라이아웃을 취소하고, 새로운 제작진과 함께 공식적인 트라이아웃을 다시 진행할 것
- 제작비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체계를 구축할 것
결국 '최강야구' 시즌4는 JTBC의 새로운 제작진과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만들어온 기존 제작진과의 결별은 시청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송계에 던지는 의미: 제작비 투명성과 저작권의 교훈
이번 JTBC와 스튜디오 C1의 갈등은 단순히 한 프로그램의 제작사와 방송사 간의 분쟁을 넘어, 방송 제작 산업 전반에 제작비 집행의 투명성과 저작권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방송 콘텐츠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제작비는 어떻게 집행되고 있으며, 그 투명성은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앞으로 한국 방송 산업이 한 단계 더 성숙해지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최강야구' 시즌4의 향방과 함께, 이번 갈등이 방송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시청자들이 사랑했던 프로그램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계속 제작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